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즐거운 일이 일어난다..
우리가 쓰는 기념일이나 날짜가 세월에 따라
음력과 양력을 혼재되어 쓰고 있고
특별히 우리 전통 관습과 연결된 일이 아니라도
나이든 우리는 아직 대부분 생일을 음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핸드폰 메세지나 인터넷메일에
생일 축하한다는 내용이 들어오고 있다..
심지어 모 업체에서는 자기네 창사 기념일과 같다고
생일 축하 케익과 꽃이 배달되기도 했다..
우리 식구가 기념하는 내 생일은 아니지만
선물까지 보내주며 여러 사람이 축하해준다는데
기분 나쁠 일이야 없는 것 같다...
어제는 어떻게 알았는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생일 선물을 보내왔다....
이렇게 받아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난 이미 잔인하리만치 먼 지난 일들로
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있는데.....
누군가를 기억하고 가슴에 담고 있는다는게
때로는 행복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결코 내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힘들었던 기억들을
굳이 들추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젠 가을을 닮았던 그 모습에
길게 늘어졌던 어두운 그늘을 지우고
자기 자신이 선택한 길을 따라 편안하고 즐겁게 살다가
더 세월이 지나고 그 때까지 인연이 남아
그 때까지 서로의 가슴에 남은 것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생각할 때마다 가슴을 아린 친구야 행복하게 살아라.......
생일 선물 미리 보내주어서 고맙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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