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승부

들마을 2006. 9. 24. 00:55

가을의 풍요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을 햇살과

기분 좋게 살랑이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운동하러 해운대 CC에 다녀 왔다..

기장 앞바다까지 훤하게 내다 보이는 경치를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장 찍으며

여유있게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오늘은 특별히 잘 못 친 것도 없이

무난히 잘 쳐서 스코어는 제일 좋았는데

내기에는 운이 없었는지 돈을 제일 많이 잃었다...

요즘은 가끔 내기에서 돈을 잃는 경우가 많다..

 

아마 집중력 탓인가 보다...

언제부터인가 편한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부담없이 건성으로 치다보니 나도 모르게

대충치는 습관이 붙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전에 보다 승부 근성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실수를 쉽게 저지르는 것 같다..

 

골프야 내기가 목적이 아니고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내가 사는 삶이나 일은 이런 식으로 하면 않되는데...

 

내가 내기에서 지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몇 푼의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매사에서 대충 대충하며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며 많이 약해진 날카로움이나 집념을

너그러움과 여유라고 치부하지만

그래도 내가 아직도 원하는 것은

내 앞에 놓여진 것들에 대해 치열한 열정을 가지고

부딪치며 살아가는 모습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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