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
흘러가는 인연
흘러가는 것들
잠시 붙들어 세우는
시간의 전환점
이 곳을 지나치면
서로의 유속대로 흘러가면
어느 길 위에서
다시 스칠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한 곳에서 떠나왔음의 증표로
뽑아든 티켓을
크게 한 번 흔들어 본다
밀치며
밀리며
흘러 가다가
잠시 정체의 어느 길목에 설 때
휘돌아가는 길목
그 어디 쯤에서
낮익은 얼굴 하나 쯤 만난다면
스치고 나면
그 뿐인 얼굴이어도
남은 길
그 얼굴 때문에
잠시라도 미소 짓지 않을까
더러
가슴 아픈
기억 튀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노을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제. (0) | 2007.01.19 |
---|---|
차가운 기억 (0) | 2007.01.09 |
고독 (0) | 2006.12.22 |
세월이 약인가..... (0) | 2006.12.20 |
어떤 기억 사이로... (0) | 2006.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