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전환점에 서서

들마을 2007. 1. 1. 18:50

흘러가는 세월

흘러가는 인연

 

흘러가는 것들

잠시 붙들어 세우는

시간의 전환점

 

이 곳을 지나치면

서로의 유속대로 흘러가면

어느 길 위에서

다시 스칠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한 곳에서 떠나왔음의 증표로

뽑아든 티켓을 

크게 한 번 흔들어 본다

 

밀치며

밀리며

흘러 가다가

잠시 정체의 어느 길목에 설 때

 

휘돌아가는 길목

그 어디 쯤에서

낮익은 얼굴 하나 쯤 만난다면

 

스치고 나면

그 뿐인 얼굴이어도

 

남은 길

그 얼굴 때문에

잠시라도 미소 짓지 않을까

 

더러

가슴 아픈

기억 튀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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