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고독

들마을 2006. 12. 22. 17:03

고개의 길이여

하늘 높이의 길이여  


조금만 목삐틀어 올리어도

닿을 수 있는 만남


버리고 버려도 잡고있는

박히어진 신경의 뿌리


가슴 뻥뻥 뚫는 마음 설음으로
잠들지 못한 또 다른 삶

 

머금어 살찌워 피우지 못한

가냘픈 인연의 꽃


바람불면 속내음 멀리 풍기며

살내음에 벗겨진 고독의 고통


헤일 수 없는 핏빛으로
홀로 울며 가는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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