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기다림

들마을 2007. 2. 3. 11:26

늘 한걸음에 달려와

가슴 속에 물음표도 없이
떠밀던 설렘

기다리던 망설임은
낮을수록 높고
높을수록 낮아지는 것들 ..

 

안으로만 안으로만 
타오르며 쿵쿵대는 떨림
입술주위를 맴돌다 삼켜진 말

떠오르는 얼굴을 닫고
목 끝까지 차오르는
한없이 커진 기다림의 목소리는
매일 반복되는 꿈

다가서지 못하고
넘어서지도 못하는

발걸음만 무겁게 끌며

한 개비의 담배를 물고
뿜어낸 연기로

흩어지는 얼굴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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