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이별 그 이후

들마을 2007. 4. 20. 10:09

애당초 서로를 소유하지 않고

시작된 사랑이였다.

때론 한없이 야속해도

원망할 수도 없엇던 사랑이였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감내하고

만나야만 했던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하는 느낌속에서

기다릴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이별하고 서로가 만나지 않아도
이별이라 할 수가 없었다.

어떤 이유로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서로를 깊이 알고 살았기에

수없이 갈등하고 미워했지만

결국 싫어지지도 미워지지도 않는사람

 

그래서 우린 이별해도

이별할 수 없는 사랑이다.

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멀리서만 지켜봐야 한다는 건

이별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다.

 

서로를 가슴에 묻어두고

각자의 길로 접어드는 우린

이별보다 더 슬픈 사랑을 품고 사는구나

 

오늘은 시간을 멈춰놓고 마냥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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