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서로를 소유하지 않고
시작된 사랑이였다.
때론 한없이 야속해도
원망할 수도 없엇던 사랑이였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감내하고
만나야만 했던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하는 느낌속에서
기다릴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이별하고 서로가 만나지 않아도
이별이라 할 수가 없었다.
어떤 이유로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서로를 깊이 알고 살았기에
수없이 갈등하고 미워했지만
결국 싫어지지도 미워지지도 않는사람
그래서 우린 이별해도
이별할 수 없는 사랑이다.
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멀리서만 지켜봐야 한다는 건
이별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다.
서로를 가슴에 묻어두고
각자의 길로 접어드는 우린
이별보다 더 슬픈 사랑을 품고 사는구나
오늘은 시간을 멈춰놓고 마냥 마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