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지나간 세월은
남모르는 아픔을 가슴 속에 심어 놓고
수없이 되돌아 보던 마음마저
어느덧 삼켜 버리고 말았나 보다.
시도 때도 없이
수없이 눌러대던 전화번호도
이젠 전화기만 만지작 거릴 뿐
번호를 누를 용기마저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보고 싶어 가슴 설레어 기다리던
그 끝없던 열정도 세월에 잠겨
참았던 긴 세월의 아픔으로
바보처럼 내 맘 주위를 빙빙 맴돌다
이젠 말없이 사라지는가 보다
이렇게 하나 둘 모든 게 떠나고 나면
아마 내일은 모두 지나간 그리움으로
너와 나의 마음을 다 떠나가겠지....
이제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서는
내 마음은 아픈 눈물로 새겨져
누구를 미워하려는 마음도 없이
그저 내 살아오는 길에
내 곁에서 좋은 인연으로 맺어져
한없이 사랑했던 마음에 남겨진
아름다운 기억만으로 잘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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