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누군가를 사랑을 한다는 것은...

들마을 2007. 4. 24. 17:36
    
    누군가를 사랑을 한다는 것은

    내 몸 안에

    내 영혼의 공간을 쪼개어

    또 다른 영혼을 들이는 일이다.

     

    하나의 영혼만이 허락된 육체에

    누군가를 새로 받아들여

    두 개의 영혼이 살게 되는 것이다.

     

    한 개의 영혼이 살아가던

    그리 넓지 않은 마음이라는 공간에

    또 다른 영혼이 존재하니

    두 개의 영혼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 서면

    결국 다투게 될 수 밖에 없다.

     

    좁은 공간에서

    섬뜩한 칼날을 들고

    매서운 눈초리로

    마주선 두 개의 영혼은

    때로는 돌이키기 힘든 깊은

    상처를 낼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누구도 사랑을 비켜갈 수 없기에

    받아야만 하는 상처는,

    상처의 크기는 자신의 운명에 속한다.

     

    자신이 만난 영혼과 부딪쳐

    쓰러지지 않을 만큼의 상처를 안고

    자신의 몸에 예쁜 사랑의 흔적을 남기며

    서로의 인생을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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