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찔레꽃 사랑

들마을 2007. 6. 12. 21:15











        찔레꽃 사랑 / 양전형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풀과 나무는 물론 세상 무엇이든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꽃이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 넘치고 넘쳐 마침내 찢어진 가슴열며
        상처투성이 꽃 왈칵왈칵 구구절절이 피워내는 것
        그리고 아픔이 큰 꽃일수록 고웁고 향기 더 나는 것
        사랑은 아프게 해야 한다
        꽃이 아프게 피어나듯 가슴이 찢기도록 해야 한다
        상처는 정녕코 아름다운 것이므로



        아! 저 하늬 길목 갯도랑 찔레꽃
        한겨울을 얼마나 아파했을까
        온몸 가시에 뚫리는 고통 견디며
        누굴 저리 활활 사랑했을까

                                                          En Ti / Luis Eduardo Aute















'들꽃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0) 2007.06.13
고백  (0) 2007.06.13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0) 2007.06.11
꽃잎 편지....  (0) 2007.06.07
꼭 필요한 사람......  (0) 200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