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떠나는 발소리뿐아무리 낮아도놓치고 싶지 않은 소리
그 소리를 통해가슴의 문을 열었을 때미처 몰랐던 슬픔이내 안에 들어오는 순간이제 새롭게 태어난
침묵이 고요를 지킨다오랜 시간을 두고뼈 속까지 파고든
감정의 소리는
혼자 기다린 고독
홀로 남은 슬픔은사랑하는 사람을 향해한없이 부풀려진 것을더욱 깊고 투명하게받아들이게 하는 용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