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7월을 여는 새로운 첫날...

들마을 2007. 7. 1. 19:31




      벌써 일년의 절반이 지났다.
      매 순간 한번도 그냥 스쳐 지남 없이
      살아온 시간들인 것 같은데도
      때로는 먼지 처럼 가볍게 날려 보낸
      세월의 뒤안길에 머물던 그 시간들이
      나에게 남겨준 것들을 들여본다.

      내가 살아오며 사랑하고
      때론 행복이라고 믿으며
      내 삶을 구원했던 그 시간들...
      그 일상들이 남긴 흔적들은
      아픔을 이긴 굳은 살로 베기며
      그 힘들었던 세월의 나이테로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주어진 그릇 만큼 더도 덜도 아닌
      자신이 가진 그 그릇의 크기 만큼만
      담아 가면 되는 것인데도
      늘 부족함에 목말라 하고 있기에
      그래서 내가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 절반의 시간만큼 지나 갔지만
      아직 그 만큼 남은 절반의 날들...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행복을 꿈꾸는 모습 그대로
      새로운 내 그릇을 만들어 가야지..

      7월을 여는 새로운 첫날...
      다시는 아파할 업이 쌓이지 않는
      내 모습이 되어질 밑그림을
      예쁘게 그리며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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