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당신을 어찌 잊을까요

들마을 2007. 7. 2. 17:58


 



내 몸의 일부보다 더 나같은 당신

당신을 어찌 잊으라십니까


길고 긴 밤 뜬 눈으로 하얗게 지새우며

가슴 찢는 그리움으로

점점 사위어가는 나인데

어찌 그렇게 쉽게 잊으라십니까




당신을 어찌 잊을까요

차라리 흔적조차 없이 지워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그럴 수 없는 걸요


아무리 몸부림치며 당신과의 기억을

떨쳐내려 애써도...

더욱 모질게 다가오는 이 애닯은 그리움


당신을 어찌 잊을까요

어찌 잊어 갈까요

그런데 조금씩 당신 모습이 희미해져 가요

점점 아득히 멀어져 가려 해요



당신 사랑하는 이 맘

끝내 지켜내지 못하면 어쩌죠

마른 풀처럼 갈수록 약해져만 가는 나를

붙잡아 주세요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내 사랑이시여

가여운 나에게로 오셔서

부디 멈추지 않는 이 눈물을

닦아 주세요



당신을 어찌 잊을까요

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나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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