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벌써 입추였는데 흡사 열대지방 스콜처럼 매일 간혈적으로 쏟아지는
폭우가 내린 뒤라서 그런지
아니면 입추의 문턱 이라서 인지 무척이나 후텁지근하던 날씨가 조금은 시원하다.
이제 또 한 계절을 보내면서
그동안 담고 살아온 덧없는 생각,
부질없는 생각들을 끊어야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해진다고 하는데....
여전히 나를 감싸고 잇는 생각들을 잡고
내 중심으로 판단하고 생각하다보니
결국 끊어야 할 것 들을 끊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 머리로 쓴글은 머리를 아프게 하고 마음으로 쓴글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했는데... 혼자 만의 생각으로
내 자신을 어두운 방에 가두워 버리고 혼자 움켜잡고 놓지 못하는 미련이
모든 것을 덧 없다 하고 스스로를 슬프게 한다.
덧없는 생각이란
육신에 매달린 감각적인 쾌락과
보고 느낀 생각들을
자기 중심적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것이다. 얽매여 있던 모든 욕망과 부질 없음을 깨달으며 자기를 벗어날 때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는데... 지속되는 이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과거에 매달린 생각의 순환과 인연의 고리를 끊고 이제 내게 주어진 그 시간 속에서
예전의 내 모습을 변함없이 되찾아가며 지난 시간의 덧없음 보다는
새로움으로 더 많은 행복을 찾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는 시간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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