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노을의 꿈

들마을 2007. 8. 6. 16:32
 

    내가 믿고 싶엇던 만큼의 사랑이

    부질없는 기다림으로 남아

    더 이상 내게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겨지는 미련이 아니기를 바라며

    이제는 노을빛따라 그리움을 묻는다.

     

    정말 지치고 힘들엇던 그 때의 기억처럼

    더 이상은 막연한 기다림만으로

    기약없는 사랑의 기억들을

    가슴에 남겨두지 않기로 했다.

     

    인연의 끝....

    우리가 살며 언제가는

    맞아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에

    이제는 안 온다해도

    더 이상 서러움도 아픔도 없다.

     

    단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빨리 왔을 뿐이라고 믿으면 되니까....

     

    내가 간절히 원했던 마음과 사람을

    내가 먼저 손을 놓고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을 뿐..

     

    서로 필요한 만큼 부딛치다가

    각자의 길을 따라 갔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니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많이도 기다렸다..

    어차피 아니였다면

    진작 돌아서서 돌아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는 긴 기다림의 창을 닫을 시간이다..

    언젠가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날

    그 날만 기다린다고 스스로 기만하며

    더 이상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긴 여름날의 하루가 마지막 불꽃되어

    내가 좋아하는 노을로 장식되듯이

    내 부서진 영혼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꿈을 잉태하는 밤을 맞을 준비나 하자....

'노을 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덧  (0) 2007.08.09
수능 100일......  (0) 2007.08.07
혼자 남은 추억  (0) 2007.08.01
무더위와 사람에 지치며...  (0) 2007.07.28
바보 같은 것이다.  (0) 200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