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삶과 기쁨

들마을 2007. 9. 9. 09:01

벌써 추석을 앞둔 9월... 풍요로운 이 계절이 가을의 결실 보다는 웬지... 가슴 한구석이 텅 빈듯한 느낌은 나이가 든 탓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텐데 나만의 혼자 마음만은 아니길...... 매 번 숨가쁘게 넘겨온 한 해 한 해이지만 늘 처음처럼 기대하는 마음은 지난 한 해는 지금 보다도 더 절실했던 것 같은데... 살아가면서 가끔 되새겨 보는 것이 있다면 즐거웠던 시절 보다는 힘들고 어려웠던 역경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되는가 보다.... 언젠가 읽은 책 중에 이런 글이 있엇다. 정신은 쉽게 소모되고 세월은 금세 지나가버린다. 천지간에 가장 애석한 일은 오직 이 두가지 뿐이다. 그 때는 별로 였던것 같은데... 살아보니 절실한 말인 것 같다. 아무리 애석하다 해도 내 앞에 남은 생은 시간을 두고 기다리지 않으니까... 늘 내 앞에 주어진 시간과 상대에게 최선을 다 하는 마음이야 말로 행복한 삶을 만드는 일이겠지.... 어제 오늘 정신없이 부딪치며 돌아다니며 보고 맡은 자연과 사람들의 냄새가 새삼 진정한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으로 내게 다가온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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