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백 그림
덜컹거리는 흔들림과
반복되는 일상의 하루에
벌겋게 지친 눈동자로
날마다 반복되던
아침을 바라보고 있다.
어깨를 무겁게 누르던 기억들
아픔에 짓눌려 질식해
죽은 바람이 토해놓은
그리움은 아닐 거라 생각하며
상큼한 봄 향기 같은
옷을 갈아 입고
깨진 술병 같은 기억의 파편들을
주섬주섬 주워 담으며 웃는다.
아직도 마개조차 열지 않은
내일이 남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