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누구에게도 내놓지 못한
서투른 만남이기에
남모르게 숨겨야했던
한없는 갈증과 애닳음
그대 곁에 가까이 다가섬이
그대에게 부담스러운
편치못한 발걸음이라
멈춰야 했던 아픈 마음
거친 바람에 흩어져 버린
우리의 밀어를 꿈꾸며
그대에게 하지 못했던
어눌하고 때늦은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