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인연이란 말..

들마을 2008. 8. 22. 18:25



인연이란 말..

 

 

잊혀진듯 살아온 날들 속에서

아직도 가슴에 맺힌 가녀린 기억들이

그 무게에 흔들리며 무수히 떠오르던 순간들...

어쩌면 우리들의 지난 시간들이

마치 거미줄에 걸린것처럼

항상 삶의 거미줄에 걸려 바둥거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짧지 않은 시간

비록 마음의 상처를 남겼지만,

어차피 대놓고 같이 갈 수 없는 길이였기에 

한 때나마 내 마음을 다 줄 수 있었던 시간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살아가며 때로는 기쁨이다..

그동안 많은 날을 힘들고 괴로워했던 만큼..

아직도 때로는 많이 부족함이 나를 슬프게하고..

아직도 많이 버려야함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일상에 지치지만

이젠 편안히 놓으리라 마음 먹고 있다....

사실,

쉽게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냥 지나간 일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리면 되는데....

나이가 들어선지 자꾸 내가 못해 주었던 일들이 자꾸 떠올라...

그 부분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언젠가 읽엇던 글에서..

만남에 대한 책임은 하늘이 지는 것이고,

관계에 대한 책임은 사람이 지는 것이다...라고 했던데......


그동안 내 삶의 행로에서 만났던

때로는 힘들게,

때로는 상처를 주고 받으며 만났던 인연들..

 

이제는..

급한 발걸음이 아닌 조금씩 조금씩 발을 내딛으며

내 마음을 열고...

내 인연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시는 아파하지 않을 그런 관계를 맺어야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는 또 다른 인연을 ...

조금씩 나누기도 해야하고 책임을 져야 할 때인가 보다...

남은 내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서로의 마음 속으로 감싸 안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그렇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또 다시 상처받는 가벼운 인연은 정말 싫다.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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