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무제

들마을 2014. 2. 17. 09:59

 

문득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낯부끄러운 기억들만 한가득

의연히 부정하며 깊이 숨겨도

남 몰래 타들어가던 목마름

모든 걸 지우려했던 바램이지만

주절거리는 유행가 소리따라

어둠 속으로 슬그머니 사라지고

온데 간데 없는 내 모습

그토록 힘들고 안타까웠지만

끝없는 꿈 속을 헤매이다가

내 앞에 남은 하얀 잿더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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