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세월

들마을 2014. 8. 6. 15:04

낮게 내려앉아

흐릿해져가는

낡은 기억들을 뒤적이며

지난 글들을 들여다 본다

 

이미 꺼져버린

감정의 유희 속에

남은 불씨 찾아보지만

한 줌 남은 재마저

한 숨에 날아가 버리고
점점 굳어져버린

시간의 벽에는

그 때의 기억들이
흔적없는 낙서로 남는다. 

 

이젠 소리도 없이

세월에 묻어나는 사연따라
지난 기억처럼

그렇게 나도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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