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낮게 내려앉아
흐릿해져가는
낡은 기억들을 뒤적이며
지난 글들을 들여다 본다
이미 꺼져버린
감정의 유희 속에
남은 불씨 찾아보지만
한 줌 남은 재마저
한 숨에 날아가 버리고 점점 굳어져버린
시간의 벽에는
그 때의 기억들이 흔적없는 낙서로 남는다.
이젠 소리도 없이
세월에 묻어나는 사연따라지난 기억처럼
그렇게 나도 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