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세상살이

들마을 2015. 11. 9. 11:03

 

새삼 하루 하루 맞는 날들의 의미가 새롭다.

앞산에는 어느새 울긋 불긋 단풍이 들고

아침 저녁 느껴지는 공기도 다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세상살이는 어디하나 쉬운게 없다.

하루는 이것 저것 웃으며 살아지다가

다른 하루는 온통 난관속에서 헤맨다.

또 하루는 즐거운 소식들인데

한 편으로 안타까운 소식들이다.

 

엇그제 동기 성수의 폐암 소식에

병원을 찾아갔더니

불과 몇달 사이에 초췌해진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게한다.


우린 자기 앞에 놓인 하루속에 살아가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아픔도

즐거움도

모두 안고 살아가야하기에

함께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힘과 위로를 준다.

 

누구에게나 아픔은 다 있다.

참고 일년만 버티면 완쾌된다는 믿음으로

마지막 끈을 잡고 있는 친구를 보며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남은 삶은 달라겠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지내온 친구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희망처럼 완쾌되기를 바라고

그래서 남은 삶이 조금은 풍요롭기를 빈다.

'노을 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의 의미  (0) 2015.12.04
위기에 필요한 것  (0) 2015.11.20
내가 가야 할 길은?  (0) 2015.10.14
압록강가에서  (0) 2015.09.17
아무리 힘들어도 가야한다.  (0) 201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