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가을비에 젖어...

들마을 2016. 9. 29. 17:21

가을비가 촉촉히 적시는 아주 기분 좋은 날이다.

그동안 이것 저것 산만했던 일들도 정리되고

모처럼 마음도 차분해져서 편하다.

세상일은 그래서 마음 먹기 나름인가 보다

내가 기분 좋다고 생각하니 화창하고 높은 가을 하늘 보다

창에 부딪쳐 떨어지는 가을비의 궤적이 그리는 선과

아가씨가 걷는 하이힐 소리처럼 들려오는 소리가 더 좋다.

앞으로도 모든 일을 이런 느낌으로 느낄 수있으면 좋을텐데...


이것 저것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는데

여전히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것 같아

가끔 맥이 빠져서 스스로에게 화를 낸다.


나이 탓인지 주변에 대해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내가 선택하는 것들에 대해 확실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인지

가끔 주저하며 망설이는 모습이 보인다.

결국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평가하고 정의해야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나의 가치를 내가 결정해야한다

그리고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에 대해 책임지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제일 한심한 모습은 자신이 해야 할 일들

스스로 하지 못하고 결정을 미루며 남에게 미루는 것이다.

더 큰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때로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 최고 정점에 위치한 나로서는

모든 상황을 고려하며 신중해져야 하지만

결국 무엇을 하든,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야한다.

내가 이끌고 가야할 조직에게

각 자의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한다.

결국 조직의 힘이 있어야 어떤 일이든 해나갈 수 있게 된다.

이제는 결실의 계절이다


올 한 해를 어떻게 지냈는지 차분히 점검하며

남겨진 것들을 하나씩 마무리하며 내년을 준비해보자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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