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감춰진 상처 마다
새 순을 틔우며
넉넉한 마음을 열어
꽃처럼 살아온 세월
스스로 깊어지는
혼자만의 시간들은
아직도 남겨진
남모르는 설레임
그리움의 흔적 위에
수줍게 고개 저으며
추억으로 즐기는
네 향기 담은 웃음
죽음의 순간을 넘어
회색의 하늘 끝에서
다시 활짝 피어나
퍼지는 은은한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