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봄이 익어가는 계절
하얀 연등처럼
매달린 아카시아 꽃
의미마저 퇴색한 시간이
향긋한 내음 따라 찾아와
깨우는 흐릿해진 추억.
닫힌 기억의 문을 열면
아련한 파도 소리 따라
다가오는 그 때 그 모습.
우리의 웃음이 뒤섞이던
그 시간들과 감정들은
여전히 송곳같은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