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사고 13주년을 맞아...

들마을 2018. 3. 24. 13:18

차마 돌아다보지 못했다.
그때의 그 고통이 떠올라
내 눈을 잡아 놓고 흔들린 순간
혼자 울어대던 심장의 떨림
멈출 수 없던 갈증을
이제는 감내하기 두려워...
나 혼자만의 유배지에서
기억을 지우는 것만이
내 세상을 밝히는 불빛이었다.
 
언제나 나 자신을 지켜주던
또 다른 내 자아
아직도 떠내보내지 못한
구차한 감정의 조각들
왜 몰랐을까.
여전히 그 가슴 떨림은
눈빛이 맞닿는 순간
다시 감싸 안을 수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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