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유리문 사이에 두고
두드려대는 빗방울
세상을 뒤집어버리는 바람
하나 둘 흔들리는 머리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혼돈이 시작되는 시간
하늘이 화가 났다
세상 모두를 집어삼키다
자만하는 인간들을
징벌하듯이 몰아치는 자연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