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흔적만이라도 좋겠다고
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세월 따라 변하는 것
화석처럼 남겨질 수는 없어도
그냥 있은 듯, 없는 듯
마음속 깊이 담겨있어
내 삶이 힘들어
지난날이 떠오를 때
그 미소 보고 피시시 웃으며
잠시라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
내 마음 자락에 머무는
그대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