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훌쩍 자란 머리처럼
엉켜진 생각 사이로
하루씩 사라져 버리고
빈 껍질만 남아버린 일년
지나간 일년이 아쉬워
마음은 허전한데
저만큼 달아난 시간만
해맑게 손을 흔들며
다시 갈 길을 향해 부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