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송년

들마을 2019. 12. 30. 09:30


훌쩍 자란 머리처럼

엉켜진 생각 사이로

하루씩 사라져 버리고

빈 껍질만 남아버린 일년

지나간 일년이 아쉬워

마음은 허전한데

저만큼 달아난 시간만

해맑게 손을 흔들며

다시 갈 길을 향해 부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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