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여수 나들이

들마을 2019. 11. 24. 22:30

초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고 바람도 없는 날

만나면 즐겁고 편한 친구들과 계획했던 여수 원정을 갔다.

멀어져 가는 가을을 마지막까지 장식하며

아쉬움을 가득 담은 단풍과 하얀 억새꽃

어딘가를 누군가와 여행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나이 들어 좋은 친구들하고 여행을 하며

서로 이익을 따지지 않고 부담 없이

철없는 아이들처럼 좀 진한 농담을 곁들여 웃고 떠들다 보니

장거리 운전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힘든 느낌도 없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도착한 골프장.

요즘 한창 뜨는 여수 밤바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린 그냥 푸른 양잔디가 깔린 골프장이 좋다.

잔잔한 바다에 어우러진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양탄자처럼 잘 관리된 잔디밭

푹신한 잔디를 밟으며 운동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내가 다음 주 중국 출장이 있고 연말이 가까워지면

따로 시간을 내어 어울리기가 힘들 것 같아서

운동 뒤에 숙소인 콘도에서 준비해 간 술을 마시며

한 해 동안의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금 이른 송년회를 벌였다.

이런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음을 늘 감사하다.

 여수 경도 CC에서 본 석양

경도 리조트 콘도에서 본 여명

 경도 리조트 콘도에서 본 여명

경도 리조트 콘도에서 본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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