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가을 휴일에

들마을 2019. 11. 2. 16:23

하늘은 푸르고 바람마저 잔잔한 가을날

좋은 사람들과 운동을 하며 가을을 즐겼다.

아직은 본격적인 단풍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아침저녁은 싸늘하고, 낮은 햇살이 따뜻한 좋은 계절이다.

늘 마음은 아직도 옛 기억들로 가득한데

공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나이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크 크~~

골프가 안되면 온갖 핑계가 있지만,

 동반자가 좋고 날씨마저 좋으니

오늘은 핑계 댈 게 별로 없다.

그래도 제대로 맞아 하늘을 가르는 공과

절벽에 노랗게 핀 들국화의 향기가 코로 스며들면

마음도 훨~~ 훨~~~ 가을 하늘을 나른다.

요즘 들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동년배들의 우울한 소식으로

편하지 않았던 마음이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음은 축복이다.


절벽에 가득 핀 들국화들

멀리 보이는 영남 알프스의 신불산과 간월산

 앞에 보이는 통도사 뒤 영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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