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이는 봄바람 속에서
하얀 벚꽃들이 화사한 모습으로
세상을 환하게 장식하는 날
42년의 직장세월을 마무리하며
또 다른 삶을 시작한다.
돌이켜보면 온갖 사연들이 많았던
긴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이 가족이었듯이
마지막 시간을 위로해 준 것도 가족이었다.
마음은 여전히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지만
그 세월의 노고를 위로하며
가족이 준비해준 저녁과 선물에
가슴이 찡하며 멍해졌다.
기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그동안 서로 표현을 못하고 살아왔지만
이런 시간들이 가족 서로 간에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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