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

낙화

들마을 2022. 6. 14. 10:47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를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 한
나의 사랑은 지고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촉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허롱허롱 꽃잎이지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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