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대지 만물에게 휴식을 안겨주던
겨울이 자리를 비켜주고
꽃샘 추위의 손짓과 가랑비의 속삭임을 들으며
살랑거리는 바람결을 타고 오는 것이다.
마산 구산면 바닷가에는
이미 봄이 찾아와 봄을 알리는
복수초, 노루귀같은 꽃만 아니고
조그만 풀꽃들과 매화와 산수유가 피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찾아드는 벌들과 어울려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자연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서로가 조화롭게 살아가는데
인간들만 자기 것을 고집하며 시끄럽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사회 전체가 흙탕물이다.
얼마전에 후배와 얘기를 하다가
죽음이 두렵다는 말을 들었다.
세상에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구나 죽음은 두려운 것이다.
다만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다를 뿐...
죽음이란
삶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따라서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은 두려워 하기 보다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잘 살아가는 기준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미련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 순간 조용히 눈 감을 수 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