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고향 다녀오기

들마을 2025. 2. 16. 19:46


설 명절을 지내고 입춘에 봄이 오는가 했더니 전국에 다시 혹한이 몰아쳤다.
패딩에 모자와 목도리끼지 단단히 챙겨 입고
4박5일  일정으로 눈이 쏟아지는 인천에 올라가 아버님께 세배를 올리고 어머니 납골당에 둘러 참배를 했다.

올해는 내 나이 탓인지 유난히 어린시절에 고생하던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고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명절 때 마다 밤새며 만들어 주시던 명절 음식들이 그립다.

폭설로 명절에 오지 못했던 동생들 가족과
아버님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며 오랫만에 지난 일들과 조카들 소식을 나누다가
우리 아들과 조카들 결혼이 늦어 걱정인데
큰 동생 아들이 5월에 결혼한다는 기쁜 소식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님이 떠나시고 혼자 계시는 아버님을 곁에서 챙기고 있는 동생들이 고맙고 한편으론 멀리 떨어져 있어 같이 모시지 못하니 미안하다.

모처럼 올라온 김에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지인들을 만났더니 다들 침체된 경기와 환율 때문에 아우성이다.
트럼프가 취임하며 연일 전세계를 흔들어 놓고 중국의 딥시크가 전세계 AI판도를 뒤집었다며 세상이 급하게 변하는데
꺼꾸로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판을 보면 열받게 한다.

돌아오는 길에 서초동에서 대학동기들과 신년모임을 하며 올 한해도 건강하게 잘 보내며 열심히 모이자고 다짐하고 눈이 날리는 밤길에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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