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언젠가..

들마을 2006. 7. 20. 11:19
가끔은 아주 가끔은
누군가를 기억속에서
소멸시키고 싶을 때가 있다..

물을 빨아 들이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내숭떠는 스폰지처럼
잘 지내지 못한 지난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고 싶은 때가 있다..

별로 유별난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늘 자고나면
어제는 다 지워져 버리고
또 다른 하루를 아무런 느낌없이
새로 산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어제의 이름으로
오늘은 오늘의 이름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일을 상상해 가면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에 꽃씨 하나를 심으면서
곧 그런 날이 올거라는
생각만으로도
때로는 이렇게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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