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봄빛이 가득한 계절이다..
오랫만에 참가한 세미나에서
마주치는 낯익은 모습들이 반갑다.
요즘은 우리같은 월급쟁이들에게는
삭풍이 부는 계절인데
살아남은 자들의 기쁨으로 다들 환한 얼굴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소식을 전한다 ...
어쩌면 나도 그 속에 끼었을지도 몰랐을텐데...
난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했었는가....
지금 보이지 않는 사람들 중 몇 사람은
그래도 각별한 사이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안부 전화를 걸어
같이 운동이나 하자고 약속했다..
꼭 내가 살아 남아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결국 언젠가는 내가 갈 길이기에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수없이 많은 밤들을 꼬박 지키고 앉아 있던 시간들...
나도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나마 간간히 어려움을 잊을 수 있었던
한줄기 위로마저 잊으려 했던 아픔...
암흑을 헤치고 나온 새로운 기쁨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내 앞에 놓여진 것들을
바라보며 기쁨과 축복으로 보자..
아까 누군가 한 말처럼,,,
우리 나이에 이렇게 대접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어쩜 덤으로 얻은 기쁨같다고 하던데.....
그래 맞는 것일지도 모른더..
좀 더 여유로워지자...
좀 더 가진 것에 행복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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