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마지막 기억

들마을 2005. 11. 6. 01:50
하나씩 하나씩 지우며
떨어져 버리는
아름다운 너의 모습 떠올라
실없는 눈물방울이 흐른다.

그대 사랑하는 일은
참으로 힘들어도
언제나 기쁨으로 기다렸는데
안개 자욱한 네 모습

널 신비로움으로 마주했던
첫 만남의 설레던 떨림마저
기억 저 편 너머로 숨겨지며
아프기만 했던 그대 사랑이
가슴을 더욱 저리게 한다.

기다림으로 키워진 그리움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보아도
메아리마저 없이 사라지고
내 사랑은 슬픈 노래만 부른다.

차가운 바람 울고 지나가고
싸늘함만 남은 텅 빈 시간에
허전한 마음과 슬픔 사이로
나의 그리움은 술을 마신다.

내 가슴에 안겨 있던 네 모습
코끝에 스며들던 너의 향기는
기쁨 가득 찬 행복이었는데
마주앉아 바라볼 수 없는 너

내 마지막 숨을 토해내며 순간
남겨진 마지막 기억 속에서
내가 부를 수 있는 이름으로
언제나 너를 간절히 원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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