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창문에 비치는 햇살
파란 가을빛으로 계절을 노래하는데
내가 머물러 있던 자리에는
너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쉼 없이 붉게 적시는 선혈 뿐
믿음과 신뢰가 없는
공허한 사랑이라는 말은
실없는 웃음소리에 묻히고
마지막 생을 걸어 맹세한
나의 그 피맺힌 약속들은
허황된 사치스러운 장식품일 뿐
지친 마음 이젠 다 아물어
끊임없이 파닥이는 네 날개 따라
네가 원하고 꿈꾸는 하늘로
자유롭게 바람 처럼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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