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그리움의 강

들마을 2006. 8. 26. 20:02

숨 가쁘게 달려온 길

가슴 아픈 거친 그 길에

이름 없는 풀씨를 뿌리고

목마르게 기다려온 순간들


채우지 못하여 언제나 부족했고

넘치지 못하여 서운했던 날들

사랑의 밀어가 부화를 꿈꿀 때

세월은 젊음의 멱살을 잡고

들판을 달려가는 바람이었네.

 

재만 남은 텅 빈 가슴으로

이제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아련한 먼 기억 속에서 

반짝이며 묻어나는 그리움      

 

아침 햇살처럼 잠깐 번쩍거린 사랑

가만히 묻어 둔 채

세월 앞에 꺾인 꿈을 붙잡아 놓고

내 가슴 어디에선가

홀로 흐르는 그리움의 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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