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이별 그리고 사랑

들마을 2007. 3. 21. 15:26

애당초 서로를 소유하지 않고

시작된 사랑이였다.
때론 야속해도
원망하지 않았던 

내사랑의 모습이였다.

 

처음부터 우린 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하는 느낌속에서 살았기에
이별하고 서로가 만나지 않아도
이별이라 할 수가 없었다.

 

어떤 이유로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내 간절한 희망을 담아

서로를 깊이 알고 살았기에
싫어지지도 미워지지도 않던 사람


정말 우린
이별해도
이별할 수 없는 사랑이었다.

 

그렇게 긴 세월을 두고

가슴에 담았던 소중한 사람을

멀리서만 지켜봐야
한다는 건
이별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다.

 

가끔은 차도 한잔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싶지만
서로를 가슴에 묻어두고

각자의 길로 접어든 우린
이별보다 더 슬픈 사랑을 품고 살고 있다.

 

오늘은 시간을 멈춰놓고
마냥 마주하고 싶다.
영원히 그대만을 사랑하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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