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세월의 길

들마을 2007. 4. 15. 19:03

마지막 너를 위해 남겨둔

한줌의 눈물이 낙서가 되고

어깨을 넘어 지나가는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꽃잎 사이로
천천히 부서져버린 침묵

기여이 너를 가슴에 묻고도
잊어버리지 못한 나는
늘 그렇게 다가왔다 지나치는

초점 잃은 시간의 한 흔적에
내 서러움을 못이겨 운다

 

눈물조차 마른 그 세월들이
지나간 아픔의 흔적을 벗고

스치며 아름다웠던 기억들로
곁에서 반짝이며 내 슬픔을

지워줄 그 날이 올 것인가...

이젠 모든 것을 조용히 놓고
평화로이 잠들고 싶은데

막막한 현실에 까맣게 막혀

망각의 강으로 향해 흐르며

나는 또 떠나는 구름이 된다

'노을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하지 못한 사랑이..........  (0) 2007.04.17
허전한 날이면  (0) 2007.04.16
회상  (0) 2007.04.14
알 수 없지만.......  (0) 2007.04.13
사랑이었나 보다..  (0) 2007.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