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너를 위해 남겨둔
한줌의 눈물이 낙서가 되고
어깨을 넘어 지나가는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꽃잎 사이로
천천히 부서져버린 침묵
기여이 너를 가슴에 묻고도
잊어버리지 못한 나는
늘 그렇게 다가왔다 지나치는
초점 잃은 시간의 한 흔적에
내 서러움을 못이겨 운다
눈물조차 마른 그 세월들이
지나간 아픔의 흔적을 벗고
스치며 아름다웠던 기억들로
곁에서 반짝이며 내 슬픔을
지워줄 그 날이 올 것인가...
이젠 모든 것을 조용히 놓고
평화로이 잠들고 싶은데
막막한 현실에 까맣게 막혀
망각의 강으로 향해 흐르며
나는 또 떠나는 구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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