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낮은 소리라도
놓치지 않고 들리는 것은
놓치지 않고 들리는 것은
아직 기억 속에 머문
떠나던 발자욱 소리
떠나던 발자욱 소리
그 무거운 소리를 통해
세상의 문을 열렸을 때
세상의 문을 열렸을 때
적막한 고요를 지키며
새롭게 태어난 침묵은
알려지지 않은 슬픔으로
내 안에 들어오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투명하게 부풀려져
오랜 시간을 두고
살 속까지 파고들던
살 속까지 파고들던
홀로된 슬픔이 낳은
감정의 소리
절망에 부서진 고뇌
한 조각씩 움켜쥐고
거친 호흡을 틀어막고
의미잃은 발자국 소리에
거친 호흡을 틀어막고
의미잃은 발자국 소리에
빈 사랑의 깃발을 흔들며
기다림의 세월을
기억 속에 다시 묻는다.
기억 속에 다시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