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그랬듯이
가슴에 담긴 아픔이 깊어
헤어나지 못하는 어둠을 안고
빛마저 들지 않는 네 앞에 서서
눈에 물기가 담기는 것을 보고 있다.
여름 날
가슴 속에 피어난 고통이 번지는
무한한 고독을 확인하면서
가슴 속의 높은 기다림의 장벽을
단숨에 뛰어 넘은 네가..
침묵으로 찾아오던 불빛을
흐트러트린 채 버티고 서서
오랫동안 억눌렸던 머리를 쳐들고
내 몸을 덮던 아픔들이 마르기도 전에
꺾어진 기억 사이로 세차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