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단상..

들마을 2007. 11. 29. 19:24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그랬듯이
가슴에 담긴 아픔이 깊어 

헤어나지 못하는 어둠을 안고
빛마저 들지 않는 네 앞에 서서
눈에 물기가 담기는 것을 보고 있다.


여름 날

가슴 속에 피어난 고통이 번지는

무한한 고독을 확인하면서

가슴 속의 높은 기다림의 장벽을

단숨에 뛰어 넘은 네가..

 

침묵으로 찾아오던 불빛을

흐트러트린 채 버티고 서서

오랫동안 억눌렸던 머리를 쳐들고

내 몸을 덮던 아픔들이 마르기도 전에

꺾어진 기억 사이로 세차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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