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잊혀지기....

들마을 2008. 1. 22. 10:25
    
    

     

    운전을 하며 음악을 듣다가

    철 지난 유행가 가사 따라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잠시 잊혀져 까막득한 모습..
    지금은 멀어져 아득하기만한..
    뭔가 서먹함으로 쉬이 손 내밀 수 없는..



    한때는 내 일상 전부를 지배하며
    또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사랑과 기쁨을 나누던 사이였고 
    때로는 아픔까지도 나눠가지던
    그렇게 가슴을 주고받던 사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추억이라 부른다.

     

    남겨진 메일 속에서..

    몇 장의 사진 속에서..

    흐릿해져 가는 내 기억 속에서..

    때론 같이 웃고 때론 절망하며..
    때론 노래하기도 하면서..
    말없이 속삭이고 있는 지난 날..



    기쁨은 기쁨인체로..
    아팠던 순간은 아팠던 그대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은 고통이던 그대로..

    그냥 생각만으로 ..
    그냥 기억만으로.. 
    내 가슴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그 사람..그 순간들..



    언젠가 결국 서로에게 잊혀진 존재로
    아님 잊혀져가는 존재가 남겠지..


    잊혀져야 하는 비릿한 슬픔..

    결국 상처만 남긴 아픔..
    언제가는 서로의 기억속에서도
    그렇게 잊혀지고 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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