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며 음악을 듣다가
철 지난 유행가 가사 따라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잠시 잊혀져 까막득한 모습..
지금은 멀어져 아득하기만한..
뭔가 서먹함으로 쉬이 손 내밀 수 없는..
한때는 내 일상 전부를 지배하며
또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사랑과 기쁨을 나누던 사이였고
때로는 아픔까지도 나눠가지던
그렇게 가슴을 주고받던 사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추억이라 부른다.
남겨진 메일 속에서..
몇 장의 사진 속에서..
흐릿해져 가는 내 기억 속에서..
때론 같이 웃고 때론 절망하며..
때론 노래하기도 하면서..
말없이 속삭이고 있는 지난 날..
기쁨은 기쁨인체로..
아팠던 순간은 아팠던 그대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은 고통이던 그대로..
그냥 생각만으로 ..
그냥 기억만으로..
내 가슴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그 사람..그 순간들..
언젠가 결국 서로에게 잊혀진 존재로
아님 잊혀져가는 존재가 남겠지..
잊혀져야 하는 비릿한 슬픔..
결국 상처만 남긴 아픔..
언제가는 서로의 기억속에서도
그렇게 잊혀지고 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