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겨쓰는 서편 하늘녘에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 느낄때
여전히 문득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누군들..
헤어짐이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끝까지 곁을 지켜주리라 믿었던 사람...
모든 게 욕심이라며 그토록 버린다고 하면서도
가끔 추억이 묻은 자리를 지나치다보면
그 사람과 같이한 날들과 기억들이 떠오르면
그 얼굴이 다시 보이고 부질없는 괴로움만 찾아올 때가 많다.
다시 기억들을 주워 모아 찾아가는 그 자리
이토록 못잊을 사람 이라면
끝까지 참으며 보내지를 말든지
정말 보내야만 했다면 이제는 그만 잊어야만 하는 사람인데...
정말이지 사랑하지 말 것을 그랬다.
그토록 믿고 내 마음을 다 주지 말 것을 그랬다.
그 옛날처럼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잊혀질 줄 알았다.
얼마큼 아파야만 정말 버릴 수 있을까?
내 몸과 기억 속에 잔재 되어 있는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다가 겨우 빠져 나왔건만
새로운 유혹으로 미지로 향하는 호기심
사람 냄새가 그리워서인가?
혼자서 잘 견디는 것처럼
강한 듯 하지만 빈 강정처럼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하며
달콤한 나인 것을 찾아 아픔의 날들이 스릴의 환상으로 변해가는가?
고통따라 미지의 세계로 끝없이 발돋움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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