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가고
지난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지고
또 세월이 흐르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지고
깃털보다 가벼워진 내가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안고
어디든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을 때
그 때서야
목숨보다 질긴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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