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어떤 외로움

들마을 2008. 10. 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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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고 있어도

차디찬 가슴을 저리게 할 뿐

기억에 각인된 숨결처럼

가슴 가득 나날이 팽창하는

다가갈 수 없는 갈증


스치는 바람처럼

뼈 속 깊이 파고들어

끊지 못한 그리움따라

눈물처럼 번지며 쫓는

황폐한 가슴 속 기억

 

엇갈린 길가에 서서

한 점 바람 샐 틈도 없이

홀로 걸어가는 세월 속에

남은 그림자를 향해

울부짖으며 삼킨 힘든 하루
 

그 날을 마주 보며

내가 가슴에 가득 품어

나날이 우뚝 선 고독을 넘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새 빛 꼬리를 잡으며

새롭게 여는 희망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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