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가
잿빛 그리움으로
밤을 지키다
지쳐 쓰러진
서글픈 봄비 내리는 밤
먼 눈길에
가슴이 저려 와도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
혼자만의 몸부림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깊어가는 어둠에 묻어도
가시지 않는 아픔
소리 없는 봄비에
꿈틀꿈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가슴속의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