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어떤 것에도 미리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말자

들마을 2009. 4. 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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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가지고 있다는 기질이나 개성은 과연 뭘까?

가끔 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을 보며

이 보편타당한 질문이 떠올리는 건 무슨 일까?

모든 사람들을 절대적 잣대를 세워놓고 보면

특별히 그 기준에서 벗어날 게 없는 것처럼 보이고

그냥, 그냥 부딪치면 사는 모습이 별 다른 것 없어

여기 저기 남겨지는 많은 사람들의 지문처럼

대부분 비슷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하지만 각 개인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이

각자의 기질이나 개성 또한 역시 다른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 자신에게 한번 씩 물어 본다

일상적이기 보다는 냉철한 시각에서

내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자세로..

"너 자신을 버릴 수 있니? 너 자신을 바꿀 수 있니?"


그래..맞다

백번 천번 만번..

수없이 물어봐도 대답은 하나다

버릴 수도 없고

쉽게 변하지도 않는 존재가 나인 것이 맞다...

결국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원점으로 돌아오는 게 내 삶의 모습이다.


이젠 정말 가벼워지고 싶은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벼워진다는 것..

그것은 나를 버리는 게 아니라

결국 나에게 나쁜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나를 무겁게 누르던 모든 것을 완전하게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때를 벗겨내는 것 일거다...


내 자신의 길로 돌아오는 것.

내 생각을 이어가는 추의 끝엔

마음을 깃털처럼 가볍게 해주는 편한 말이 매달려 있다

 

어떤 것에도 미리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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