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자리

5월을 보내며..

들마을 2009. 5. 31. 22:46

가끔 시간의 속도를 느낄 때마다

내가 부딪치는  삶을

얼마나 깊이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정작 필요한 것은 내 이야기인데

남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는게 아닐까....

 

그렇게 곁눈질만 하고 살면서

내 삶도 그들의 삶 속에

빨려 들어가고만 있는 것은 아닐까....


간혹 살아 가면서

내가 부딪친 삶이 지루하고 따분해

누군가와 만나고 싶고

무엇인가 말하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매일매일

정해진 일정표 대로

반복되는 꼭두각시 놀음이 싫어질 땐

두고 두고 피 같은

후회의 눈물을 흘려도 좋을만큼....


미치도록

사랑하고플 때도 있지만....

엇갈림 속에

세월은 너무나 빠르게 흐른다


갈증이 멎고

삶을 느낄 때쯤이면

어느 사이에

우린 모든 것으로 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겨우 이제서

삶을 느낄 만한 때가 되니

살아야 할 시간을

너무나 많이 지나쳐온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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